스무살 스케치.. 2004년의 가을은 어느덧 절정을 다해간다. 그리고 절정에서 아름답게 물러간다. 새빨간 물감과 싯누런 황금색 물감과 투명한 하늘색 물감을 내손에 쥐어주고. 나는 펜을 들고 내 마음의 캔버스에 가을을 스케치 한다. 고즈넉한 산책로도 있고 새빨간 물감으로 단풍도 칠하고 투명한 하늘색 물감으로 하늘도 칠하고 싯누런 황금색 물감으로 가을의 은혜를 칠하고 마지막으로 나를 그려 넣는다. 오늘 그렇게 나는 내 나이 스무살을 스케치 한다.. By 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