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2 Y D.
2 Y D - 2006년 4월 23일 일요일 날씨 : 흐림 (2)

어느새 입대한지 6일째. 아직까지는 그렇게 힘든 일도 없었고, 30연대 2대대 6중대 1소대 4분대 인원들도 사이가 좋아서 자주 웃으며 지낼 수 있다. 진짜 바느질만 X나 열심히 하고 여러가지를 외우고 있다. 일요일은 훈련이없어서 너무 편하다. 해야할 일을 먼저 다한 나는 여유롭게 일기를 쓰고 있다. 일요일은 종교행사를 하는데 교회가 너무 멀더라. 정말 걷는게 제일 힘들다. 교회 앞에서 4주차, D-4 일 훈련생들을 보았는데 너무 부럽다. 오후 저녁 종교 시간에는 조성모, 김범수를 볼 수 있단다. >ㅉ_

나/2 Y D.
2 Y D - 2006년 4월 19일 날씨 : 비옴 (1)

입소대대(1)에 들어온 지 3일째. 어느새 군복이 어색하지 만은 않다. 입소대대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많은 것을 접했다. 3일동안 여러 검사를 받고 20일엔 정말로 훈련소에 입소한다. 그곳에서 5주차 훈련을 받고, 특기에 따라 4주차 후반기 교육(2)을 받게 된다. 내 특기는 교환 시설 운용/정비(3), 대전 통신 학교(4)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오늘은 3시~4시 불침번(5)이다. 이 일기도 불침번 중에 작성하고 있다. 오늘 특히 7시부터 종교행사가 있었는데, 교회 목사님이 말씀을 참 잘하시더라. 연무대(6)에 가서도 교회에 가면 성가대(7)를 하고 있을 조성모(8)와 김범수(8)를 볼 수 있단다. 한 번 봐야지.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될 훈련소 생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아자! 아자..

나/2 Y D.
2 Y D 에 대해여.

2 Y D는 아주 단순하게 2 Years Diary 를 앞글자만 딴 겁니다. 말 그대로 2년 동안의 일기랍니다. 군대에서 생활하며 훈련병 시절부터 그리고 전역하는 날까지 매일 매일 적지는 못했지만 딱 200번의 일상을 약간의 수정을 통하여 매일 매일 하루에 하나씩 올릴 생각입니다. 누군가가 보아 주지 않아도, 그리고 억지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언젠가 제가 다시 돌아보기 위해, 그리고 정말로 우연히 이곳을 봐줄지도 모르는 전우들을 위해 올립니다. 그리고 누군지 모르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을 위해. 오늘 부터 시작합니다.

나/일상
2008.04.10 - 전역.

신고합니다! 병장 문경록은 2008년 4월 10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대대장님께 전역신고를 드리고 대대원들 앞에서 전역사를 낭독하고 중대원들에게 행가레를 받고 2년이라는 시간을 생활한 25사단 후문을 나서면서도 실감나지 않았다. "전역" 입대할때부터 바라고 바랬던 것 이지만.. 영원히 오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 두글자가 어느새 내 왼쪽 가슴과 내 모자에 깊이 새겨졌다. 그런데 왜... 기쁘지 않을까. . . . . . . 다시는 너희와 이렇게 함께 생활 할 수 없다는 것이. 너희와 함께 웃고 떠들수 있는 시간이. 그리고 힘든 훈련속에서 자신보다 우리를 더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던 그 순간들이. 앞으로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거라는 사실만 남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이젠 정말 홀로..

취미/던전&파이터
니가 그 유명한 에픽이란 놈이냐!

사실 그동안은 헬 던전을 돌아본 적이 없드랬다. 그 이유인 즉슨.. 무기도 안 좋고 컨도.... OTL 하지만 12아티로 무기를 바꾸고 난 뒤 왠지 모를 자만심에 빠진 나는 기어코 헬 던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소심하게 하늘성 부터.. ㄷㄷㄷ 첫 헬 던전에서 떡하니 나와주신 '에픽' 수쥬의 긍지. 니가 그 말로만 듣던 에픽이란 놈이냐. 뭐 물론 내게 필요없는 거라도 첫 트라이에 에픽은 나를 흥분시켰다. 잇힝 =ㅅ-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베히모스에서는 당당하게 유니크를 득! 이거 내가 듣던 헬 던전하고는 조금 다른데? 핫핫핫. 이런 마음으로 알프에 도전했다.. 그리고 결과는.. 좌절... 니가 그 유명한 무려 "코스모 아이" 님하 되시더냐! 덕분에 대략 급 탈력했다는 .. 차라리 첫 트라이를..

나/일상
2008.04.08 - 마지막 복귀.

마지막 복귀하는 길.. 2년이란 시간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하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복귀. 4월 10일 전역을 앞두고.. 육군 개 말년 병장 문경록. . . . . . . . . . . . . 아! 그래도 복귀하는거 졸라 짱난다 ㅠ_ㅠ;;

나/일상
2008.03.30 - 우리가 사는 곳은 언제나 단면일뿐이다.

오늘 새로운 경험을 했다. 뭐 사실 생각해보면 크게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조상님 묘소를 이장하기 위해 아버지를 따라 나갔다가 지관을 실제로 뵈었다. 땅, 혈, 기, 수맥 등. 이 모든것들을 그저 듣기만 하다가 실제로 체험해 보는것은 또 느낌이 새롭달까. 나에겐 고조 할아버지, 할머니 되시는 분들을 모시기로 했는데 지관의 말로는 가장 좋지 않은 자린데 이런곳에 모셨다면서 뭐라 하셨다. 그리고 이 묘소를 잡았을 지관들을 욕하면서. 덕분에 임시방편 수맥을 차단해 주시는 거나 티비에서나 보던 수맥탐지기로 수맥을 짚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옮겨 모실 곳에 와서 주변 조상님들 묘소를 봐주시곤 내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가 뫼신 곳이 알고 잡았는지 모르고 잡았는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잘 잡으셨다고 이 ..

취미/던전&파이터
이제부터 너만 있으면 되! 동반자!!

내 캐릭터 사진 되시겠다. 뭐 이거 말고도 몇개 더 있지만 다른 계정에 있으므로 패스. 뭐 맨처음 키운 캐릭은 버서커지만 보시다 시피 주캐는 제너럴. 블랙로즈 누님들 너무 좋아요! 마이 블랙로즈~ *>ㅉ10 에서 좌절. 본인은 9까지는 잘 띄우나 10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트라이스팅어도 대략 5번 정도 9->10을 미끄러졌으니 말 다했지. 얼마전엔 9샤볼도 질러서 0샤볼님하를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르지 않고 샀다. 그리고 그 소감은 그야말로 완소닷! 이젠 사냥할 맛이 난다랄까. >ㅉ< 12아티 이제부터 넌 나의 동반자! 추신. 행성파괴무기 납파요. 추신2. 남자는 13 ㄱㄳ 즐. 추신3. 당분간 키리년 볼 일은 없을듯. ㄲㄲㄲ

취미/Movie diary
awake

awake 수술 중 각성을 소재라 한 영화가 제맘 이제쯤 있었던 것같다. 영화의 내용은 수술 중 각성을 통해 깨어난 아이가 시간이 지나 그때 수술과 관련된 사람들을 연쇄 살인 해가는이야기였던것 같다. ㄱ- 그랬는데 올해 헐리우드에서 비슷한 소재 아니 거의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보았다. 과연 헐리우드 식의 수술 중 각성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까. 우리나라가 수술 중 각성이라는 아주 특이한 소재를 그저 영화의 전개를 풀어내는데 토대로만 사용했다고 본다면 헐리우드 식은 이 흥미로운 소재에 집중했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개인적인 평점으로는 헐리우드의 이야기 풀이가 조금더 고개가 주억거리는 것은 왜일까. 영화의 처음 장면과 주인공이 수술대에 눕기 까지의 이야기들이 빠르지만 숨..

취미/Movie diary
추격자

추격자. 요즘 한창 잘 나가는 그분을 오늘에서야 뵈셨다. 뭐 군대에서 "보고싶다." 생각만 하다가 본 소감은 그야말로 쵝오! 김윤식, 하정우의 소름끼치는 연기와 영화 내내 흐르는 긴장감. 2시간동안 가슴 조리며 다음장면을 기다린 것은 처음인것 같다. 중간중간 긴장감을 적당히 풀어주는 것은 더욱 극적인 긴장을 이끌어 내는 감독의 그야말로 절정의 달하는 기교랄까..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한국영화를 본 것 같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은 실화가 바탕이라는 것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만은 잊어서는 안되겠지. 사이코패스. 언제나 입이 모든 화의 근원 이라 하셨다. 선조들의 말씀 틀린거 하나 없더라. 그런 의미에서 슈퍼 아주머니에게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