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2008.03.30 - 우리가 사는 곳은 언제나 단면일뿐이다.

오늘 새로운 경험을 했다. 뭐 사실 생각해보면 크게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조상님 묘소를 이장하기 위해 아버지를 따라 나갔다가 지관을 실제로 뵈었다. 땅, 혈, 기, 수맥 등. 이 모든것들을 그저 듣기만 하다가 실제로 체험해 보는것은 또 느낌이 새롭달까. 나에겐 고조 할아버지, 할머니 되시는 분들을 모시기로 했는데 지관의 말로는 가장 좋지 않은 자린데 이런곳에 모셨다면서 뭐라 하셨다. 그리고 이 묘소를 잡았을 지관들을 욕하면서. 덕분에 임시방편 수맥을 차단해 주시는 거나 티비에서나 보던 수맥탐지기로 수맥을 짚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옮겨 모실 곳에 와서 주변 조상님들 묘소를 봐주시곤 내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가 뫼신 곳이 알고 잡았는지 모르고 잡았는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잘 잡으셨다고 이 ..

나/일상
스무살 스케치.

스무살 스케치.. 2004년의 가을은 어느덧 절정을 다해간다. 그리고 절정에서 아름답게 물러간다. 새빨간 물감과 싯누런 황금색 물감과 투명한 하늘색 물감을 내손에 쥐어주고. 나는 펜을 들고 내 마음의 캔버스에 가을을 스케치 한다. 고즈넉한 산책로도 있고 새빨간 물감으로 단풍도 칠하고 투명한 하늘색 물감으로 하늘도 칠하고 싯누런 황금색 물감으로 가을의 은혜를 칠하고 마지막으로 나를 그려 넣는다. 오늘 그렇게 나는 내 나이 스무살을 스케치 한다.. By 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