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나만 사는게 힘이 드는걸까..

가끔은 길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고.. 그 한가운데 방황하는 나 홀로 힘이 드는 것만 같다. 사회속의 무인도에 같힌 로빈슨 크루소처럼..

나/일상
단지 그것뿐이라면.

단지 그것만이 전부라면 그 얼마나 덧없고 슬픈 일인가. 단지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살아야 한다면. 그래서 죽지 못해서 살아야 한다면. 나는 지구촌 그 누군가보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그렇게 밖에 살 방법이 없는 누군가보다는 그래도 가진 것이라도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가진 것만큼이라도 삶에 충실해져야 하지 않는가.

나/일상
내가 참을수 없었던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야...

언제나 슬픔과 허무는 항상 같이 나에게로 왔다. 그리고 그럴때면 난 참을수 없을만큼 외로워졌다. 그래서 단지 참을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나/일상
어른아이

아직도 나는 어른이 아니 성인이 되려면 먼것 같다. 생각해보면 오늘 아침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우연히 열어본 메일함에서 아버지의 생일축하 메일을 보고서야 알아차렸다. 일개 사이트에서도 회원들의 생일을 챙기는데, 자식이라는 나는 무얼 한걸까. 그저 아직도 나는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일상
반성.

항상 그랬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는 스스로 깨닫는 경우보다는 누군가에게,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듣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마음이 훨씬 아팠다.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고 있는 지금도 부족하다는 것이고,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편린이. 스스로는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는 추억이라 여기던 소중한 것까지 부족하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므로. 그것은 즉 착각이라는 말로 귀결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부족함을 깨닫는건 내 스스로이길 바랬다. 자기 반성을 통해. 그러나 이번에도 난 또 도움을 받는다. 결국은 내가 부족하니까. 메우고 메우면 결국엔 다 메울순 있을까. 다 메우고 나면.. 평지가 되버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오늘 날 우울하게 만든다.

나/일상
구멍

사람은 누구나 비밀의 화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여느 일본의 한 만화에서 나온 말이다. 비밀의 화원. 그 화원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는 자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니 자기 스스로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화원의 모습이라면 차라리 다행일 것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에는 작든 크든 구멍을 가지고 있다. 그래. 바로 지금 내 가슴속에도 그런 구멍이 있다.

나/일상
7월 3일. 토요일. 날씨 하루종일 덥고 꿉꿉하고 흐리고 구름.

와... 내가 요즘 Toeic을 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조낸 열심히 하면 안될 것 같아.. 그런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는 훼이크다. 시베리아야. 고3때도 수능때도 이리 영어 공부 열심히 해본적 없는데.. 이제와서 공부하려니 엄청 빡세네.. 그래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모르던 문제를 풀 수 있게되고. 안 보이던게 보이기 시작한다. 더 어려워 지는 부분이 훨씬 많지만..ㅠㅠ

나/일상
6월 28일. 일요일. 날씨 비왔다 흐림.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어제 좀 늦게 잘때 선풍기를 틀고 자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오늘 좀 일찍 푹 자고 내일 일어나서 컨디션을 봐야지.. 내일도 아프면.. 안되는데 ㅠ

나/일상
6월 27일. 토요일. 날씨 흐림.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해서 탈락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후반전에 지적되었던 체력저하가 눈에 보였다. 또한 선수 기용역시 김재성은 전반 계속 좋지 않은 움직임이 보였고, 후반에 바로 교체해주었어야 하는데 교체 타이밍이 늦은 면이 있다. 김재성을 이동국과 교체하였다면 후반 10~15분을 남기고서는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대신 안정환의 투입도 예상해볼 수 있었고 기성용은 풀타임을 뛰어도 좋지 않았나 싶었지만.. 결과는 탈락.. 대진이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운 월드컵이다. 분명히 16강 그 자체도 훌륭하고 대단한 성과지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에.. 아쉽다.

나/2 Y D.
2 Y D - 2006년 4월 27일 목요일 날씨 : 흐렸다 맑음 (3)

훈련소 1주차. 매일 매일 달라지는 내가 느껴진다. 하나의 과목, 교육을 마칠때 마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어 간다. 오늘은 경계 교육을 끝냈다. 오전 8시쯤 나가 오후 8시 30분에 생활관에 복귀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 걸어보긴 참 오랜만이라서 익숙치 않은 낯설음이 처음 날 반겼지만, 철모 어깨엔 소총, 허리띠엔 수통과 야삽, 탄창을 장착한 요대를 차고 올려다본 밤하늘엔 오램나에 바라보는 별빛이 시리게 가슴속에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은 어두워서 인도하는 분대장과 불빛이 없을땐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럴때 어슴프레 눈앞에 보이는 전우의 철모를 바라보며 지친 내육신을 옮긴다. 너른 평지에서 혼자가 아닌 전우와 함게 한다는 느낌은 그 무엇보다 서로에게 끈끈한 전우애를 가져다 주는듯 했다. 그렇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