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랬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는 스스로 깨닫는 경우보다는 누군가에게,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듣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마음이 훨씬 아팠다.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고 있는 지금도 부족하다는 것이고,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편린이. 스스로는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는 추억이라 여기던 소중한 것까지 부족하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므로. 그것은 즉 착각이라는 말로 귀결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부족함을 깨닫는건 내 스스로이길 바랬다. 자기 반성을 통해. 그러나 이번에도 난 또 도움을 받는다. 결국은 내가 부족하니까. 메우고 메우면 결국엔 다 메울순 있을까. 다 메우고 나면.. 평지가 되버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오늘 날 우울하게 만든다.
와... 내가 요즘 Toeic을 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조낸 열심히 하면 안될 것 같아.. 그런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는 훼이크다. 시베리아야. 고3때도 수능때도 이리 영어 공부 열심히 해본적 없는데.. 이제와서 공부하려니 엄청 빡세네.. 그래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모르던 문제를 풀 수 있게되고. 안 보이던게 보이기 시작한다. 더 어려워 지는 부분이 훨씬 많지만..ㅠㅠ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어제 좀 늦게 잘때 선풍기를 틀고 자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오늘 좀 일찍 푹 자고 내일 일어나서 컨디션을 봐야지.. 내일도 아프면.. 안되는데 ㅠ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해서 탈락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후반전에 지적되었던 체력저하가 눈에 보였다. 또한 선수 기용역시 김재성은 전반 계속 좋지 않은 움직임이 보였고, 후반에 바로 교체해주었어야 하는데 교체 타이밍이 늦은 면이 있다. 김재성을 이동국과 교체하였다면 후반 10~15분을 남기고서는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대신 안정환의 투입도 예상해볼 수 있었고 기성용은 풀타임을 뛰어도 좋지 않았나 싶었지만.. 결과는 탈락.. 대진이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운 월드컵이다. 분명히 16강 그 자체도 훌륭하고 대단한 성과지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에.. 아쉽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오픈 하고 한 1주일 있다 시작한 거 같다. 처음 할땐 잘 모르고 그냥 한화 고르고 스타트 팩의 중요성도 모르고 시작해서 아직도 선발진은 부실하고 그나마 타선은.. 타선도 그닥이고 그래서 월드까진 올라갔지만 흥미가 떨어져 방치했더니 폭풍 마이너 까지 내려와 버렸다. 그래도 그냥 결과와 타순, 선발 정리만 대충 하고 그랬는데 오늘 2레벨 카드 4장을 깠는데 아니 ? 그동안 인연이 없던 7성은 물론 8성이! 떴다! 연속으로! 그것도 8성 선발! 무려 05 박명환과 타자는 7성 06용큐! 이럴수럴수가.. 내 인생에 이런 날이 ... 마이너에서 힘내서 메이저 올라가서 이놈들을 써 먹어봐야겠다. 그런데.. 포풍 재계약 비용들 어떻하지 ㅠㅠ
훈련소 1주차. 매일 매일 달라지는 내가 느껴진다. 하나의 과목, 교육을 마칠때 마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어 간다. 오늘은 경계 교육을 끝냈다. 오전 8시쯤 나가 오후 8시 30분에 생활관에 복귀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 걸어보긴 참 오랜만이라서 익숙치 않은 낯설음이 처음 날 반겼지만, 철모 어깨엔 소총, 허리띠엔 수통과 야삽, 탄창을 장착한 요대를 차고 올려다본 밤하늘엔 오램나에 바라보는 별빛이 시리게 가슴속에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은 어두워서 인도하는 분대장과 불빛이 없을땐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럴때 어슴프레 눈앞에 보이는 전우의 철모를 바라보며 지친 내육신을 옮긴다. 너른 평지에서 혼자가 아닌 전우와 함게 한다는 느낌은 그 무엇보다 서로에게 끈끈한 전우애를 가져다 주는듯 했다. 그렇게 발..
근영은 천정명의 말 한마디는 처음 들어본 게였겠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불러준 것은. 은조야. 그저 단순한 이름에 불과할 지 모른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은조에겐 처음으로 타인에게 그리 불리운건 처음일 게다. 그래서 천정명의 배고프다는 말에 밥 한상 차리면서도 "은조야." 한 마디를 잊지 못하는 게다. 양말을 벗겨주려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에게도 처음일게다. 모든게 처음일게다.
매일 매일 부대껴 하루를 보낸다는 게 어찌나 이리 힘이든건지. 나도 모르게 내쉬는 한숨이 내 가슴을 더 무겁게 짓누른다. 그 속에서 내 그릇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직은 모자라기만 하다는걸. 많이 겪은것 같은 '척' 알고 있는 '척' 대단한 놈인 '척' 그래 이젠 '척'은 그만하도록 하자. 정말로 내 크기를 늘리도록 노력하자. 아직은 모자라지만 내일도 모자랄 순 없으니